[책마을] 카리스마는 힘과 정에 비례한다
‘카리스마’의 사전적 정의는 ‘예언이나 기적을 나타낼 수 있는 초능력이나 절대적인 권위’ 혹은 ‘사람들이 따르도록 하는 능력이나 자질’이다. ‘카리스마’ 하면 많은 사람이 강렬하고 압도적인 특징이나 능력을 연상하는 이유다.

《카리스마, 상대를 따뜻하게 사로잡는 힘》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힘’뿐만 아니라 ‘정’이라는 요소가 카리스마를 구성하는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리더십 코칭 전문가인 저자에 따르면 힘은 있지만 정이 없는 사람은 인상적일 수는 있으나 카리스마 있는 사람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반면 정은 있지만 힘이 없는 사람은 타인의 호감을 쉽게 살 수 있지만 카리스마 있다는 말은 듣기 어렵다. 단지 오지랖이 넓거나 줏대가 없는 사람 정도로 비치기 십상이다. 힘과 정을 모두 갖춰야 존재감과 매력 있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쉽게 말해 ‘굉장한 힘을 지녔으면서도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카리스마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학습하고 연마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내용이다. 특정한 행동 양식을 통해 남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존재감을 기를 수 있다. 저자는 카리스마를 기르기 위해 우선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체적, 정신적 불편은 나에 대한 상대방의 인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를 없애는 가장 쉬운 방법은 예방이다. 가령 사람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한다면 복장, 장소, 시간 등이 편하도록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다. 불편하고 어색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상대방에 대한 감정이입도 카리스마를 기를 수 있는 수단이다. “일상의 상호작용에 선의가 개입하면 보디랭귀지에 정 친절 배려 연민과 같은 카리스마와 관련된 자질들이 훨씬 더 많이 배어든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