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와 올해 같은 기간을 비교한 결과 서울시내 단란주점 수는 3368개에서 3271개로 503개 감소했다. 유흥주점도 2748개에서 2441개로 307개 줄었다.
반면 저가 신·변종 성매매 업소의 경우 지난해와 올 상반기를 비교한 결과 520개에서 661개로 141개나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립카페는 3만5000원에서 3만9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강남일대를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립카페는 커피 등 차를 마실 수 있는 일반 카페를 표방하지만 실상은 구강 성교를 서비스하는 변종 성매매 업소다.
립카페 정보를 제공하는 한 온라인 카페에는 신규 가입자가 올해 3~5월 3달간 9474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곳에는 하루에도 수십 곳의 립카페 업소들이 홍보를 하는 등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Bd9***란 아이디를 가진 누리꾼은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하…정말 인생 패망인가 업소출입이 너무 잦아짐. 특히 립다방. 아무튼 선릉에 있는 모 립다방 가서 00하고 왔다는 게 결론. 4만 원 안 되는 돈으로 참 좋아 좋아”라는 글을 올렸다.
강남**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은 또 다른 온라인커뮤니티에 "싼 맛에 ○○○한다 생각하면 할만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기자가 서울 강남에 위치한 A립카페 관계자에게 요즘 장사 잘 되느냐 질문하자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예약 안 하면 손님 받을 수가 없다”고 답했다.
립카페뿐 아니라 ‘휴게텔’과 ‘건전 마사지’, ‘대딸방’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휴게텔의 경우 20분에 5만 원 수준이고, 건전 마사지는 1시간에 8만 원이다. 대딸방의 경우 30분에 6~7만 원 정도.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계 관계자는 “사람들이 이 같은 변종 성매매 업소에 찾는 이유 중 하나가 경기불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월27일부터 6월16일까지 집중 단속해 193건의 변종 업소를 단속하고 536명을 검거했다”며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채상우 인턴기자 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