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기대에 못 미치는 1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를 내놨던 미국이 27일에는 대폭 호전된 경기지표를 잇달아 발표했다.

이날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5월 잠정 주택매매지수가 전달 대비 6.7% 상승해 112.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1.0% 상승)를 웃도는 것은 물론 2006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상승폭도 2010년 4월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기 전에 집을 사려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시장과 소비시장도 호전되는 모습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4만6000건으로 전주 대비 9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상무부도 지난달 소비지출이 전달 대비 0.3% 늘었다고 발표했다.

개인소득이 0.5% 늘며 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데 힘입은 결과다. 브라이언 존스 소시에테제네랄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안정 덕분에 소비자 지출도 늘고 있어 2분기 경기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