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로 사흘 연속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4.35포인트(0.77%) 오른 1만5024.4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94포인트(0.62%) 뛴 1613.20을, 나스닥종합지수는 25.64포인트(0.76%) 상승한 3401.86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 소비지출, 부동산 지표가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4만6000건으로 전주보다 9000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34만5000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변동성을 줄인 4주 이동 평균건수도 34만5750건으로 전주보다 2750건 줄었다.

개인 소비는 증가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지출은 전달보다 0.3% 늘어났다. 개인소득은 0.5% 뛰어 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소비지출이 평균 0.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잠정 주택매매 지수는 6년 만에 가장 높았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5월 잠정 주택매매 지수가 전달보다 6.7% 오른 112.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6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은 양적완화 축소 우려 완화에 나섰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성장과 노동 경제지표가 Fed의 전망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3차 양적완화는 벤 버냉키 의장이 제시한 시한보다 더 오랫동안, 더 큰 규모로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 포웰 Fed 이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시장이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과민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종목별론 북미 식품 가공업체인 콘애그라가 실적 호조로 5% 넘게 올랐다. 애플은 투자사 서스퀘하나가 목표주가를 낮추며 1% 이상 떨어졌다. 액센추어는 실적 부진으로 4% 가량 폭락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