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7일 베이징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열고‘ 한반도 비핵화' 등을 담은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시진핑 주석은 "옛친구를 만난 것 같다"며 친근감을 드러냈고, 박 대통령은 5분 이상 중국어로 인사말을 전하며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 방문 이틀째인 28일 중국 내 공식 권력서열 2~3위인 리커창 국무원 총리와 장더장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 등을 잇따라 만난다. 중국의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안 여사와 별도의 회동을 할지도 주목된다.

글로벌 증시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 사흘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강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는 국내증시도 어디까지 오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한·중 정상 "한반도 비핵화 공조"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북한의 핵보유는 용인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두 정상은 또 지난 20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한 양국 경제관계를 앞으로 정보통신·금융·에너지·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함께 교착상태에 있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체결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 글로벌 증시, 사흘 연속 상승 행진

뉴욕증시가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로 사흘 연속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4.35포인트(0.77%) 뛴 1만5024.49에서 거래를 마치며 1만5000선을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94포인트(0.62%) 높은 1613.2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5.64포인트(0.76%) 오른 3401.86을 각각 기록했다. 앞서 열린 유럽증시도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 국제유가 상승…금값은 하락세 지속

국제유가가 미국 경제 지표의 호조로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5 달러 오른 배럴당 97.05 달러에서 거래를 끝냈다.

금값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18.20 달러(1.5%) 떨어진 온스당 1211.6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이날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 내려갔다.

◆ 국회·헌재·대검…뻥 뚫린 출입문

정부는 지난해 10월 정부서울청사 방화·투신자살 사건 이후 단계적으로 출입통제 시스템을 강화했지만 한국경제신문 취재팀이 지난 24~25일 이틀간 확인한 결과 '보안 불감증'은 여전했다.

현행 통합방위법상 국가 중요시설로 지정된 1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곳(62.5%)의 출입통제 시스템이 외부 침입에 취약했다. 정부 기관을 겨냥한 테러범이 직원이나 민원인으로 가장해 침입한다면 국가 중요시설 10곳 중 6곳이 뚫린다는 얘기다.

◆ 김병진 전 대림산업 회장 조세회피처에 유령회사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27일 김병진 전 대림산업 회장과 배전갑 전 대림코퍼레이션 사장이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효성그룹 계열사 '더 클래스 효성'의 2대 주주인 김재훈씨도 조세회피처에 유령회사를 세워 이 회사의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 클래스 효성은 외제차 메르세데스-벤츠를 수입판매하는 업체다.

◆ 최저임금 협상 결렬…법정 시한 넘겨

내년도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최저임금위원회가 법정 시한인 27일 막판 조율을 시도했으나 결국 노사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노동계는 시간당 최저임금 5790원을, 사용자측은 4910원의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최저임금위는 7월4일 7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을 다시 심의·의결하기로 하고 이때까지 노사 양측이 다시 수정안을 제출하도록 했다.

◆ 전국 구름많고 곳곳 비…일교차 커

28일 서울, 경기도와 강원도 영서지역은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소나기(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겠고,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 일부지역에서는 낮부터 저녁 사이에 산발적으로 소나기(강수확률 60~70%)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내륙지역에서는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덥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로 전날과 비슷하겠고, 낮 최고기온은 24∼31도로 전날보다 비슷하겠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