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지수가 28일 활짝 웃으며 2013년 상반기를 마무리할지 주목된다. '돌아온 외국인'과 미국 증시의 상승 랠리가 국내 증시 분위기를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51.25포인트(2.87%) 급등한 1834.70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연중 최장 기간 투매 행렬을 멈추고 1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최근 과대 낙폭에 대한 반발 매수가 유입되고 미국 출구전략 및 중국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된 덕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사흘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지역 중앙은행 총재들이 양적완화 유지를 시사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아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소비, 고용, 주택 등의 경제지표도 호조였다.

일본, 홍콩, 대만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중국 증시는 대폭락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면서 반등에 실패했다 .

28일 한국 증시에선 외국인이 이틀 연속 순매수를 보이며 본격적인 반등 신호탄을 울릴지가 관심사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루만 놓고 외국인가 국내증시에 돌아왔는지 판단하긴 이르다" 면서 "경험적으로 지수 저점에서 외국인 매도세 혹은 순매수 전환이 바닥 탈출 신호였고 환율이 1150원 아래로 내려왔다는 점도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장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약세, 뱅가드 물량 등 2분기 악재들이 7월 중 일부 해소되면서 이번달 낙폭 과대를 일부분 만회할 것" 이라며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 전기전자 업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