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28일 연말까지 연기금 순매수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낙폭과대 대형주와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군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외국인이 6월 들어서만 5조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한 가운데 연기금은 투신과 더불어 연초 이후 꾸준히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연기금 순매수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연기금 순매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국내 증시의 가격 매력도가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또한 연기금의 국내주식 목표 비중에 도달하기까지는 매수 여력이 남아 있는 상황으로 추산했다.

올해 연기금의 국내주식 목표 비중이 20%인데 지난 3월 말 기준으로는 18.6% 수준에 그쳤다고 노 연구원은 전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올해 목표 금액은 86조1000억원인데 3월 말까지 75조6000억원을 순매수했고, 4월 이후 2조원을 사들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수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연기금 매수 가능성이 높은 낙폭과대 대형주 및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군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그는 "2009년 이후 연기금 순매수 업종을 살펴본 결과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대형주 위주의 순매수를 나타냈다"며 "연기금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형주 위주의 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