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해 대한항공을 2개 회사로 분할하는 안건이 28일 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를 한진칼과 대한항공으로 분할하는 계획서가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28일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종전대로 항공운송사업을 하고, 새로 출범하는 한진칼이 투자사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 역할을 맡게 된다. 한진칼의 자본금은 713억원이고 부채는 2878억원이다. 한진그룹은 오는 8월1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또 2100억원의 영구채(하이브리드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은행 보증 없이 발행되며, 30년 만기에 최초 발행금리는 연 6.4%다. 2100억원의 영구채 전액이 자본으로 인정되면 대한항공의 1분기 말 부채비율(연결재무제표 기준)은 798%에서 738%로 낮아진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