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비 반값으로 서울 어디든 외근 잦은 직장인에 '딱~이네'
마케팅 회사에 근무하는 이윤정 씨는 매달 교통비로 60만원가량을 썼다. 고객사 미팅 때문에 외근을 나갈 일이 많아서다. 하지만 전기차 셰어링을 이용한 뒤부터 교통비가 절반으로 줄었다. 한 시간에 6000원을 내고 차를 빌리면 거리에 관계없이 서울 시내 어디든 다녀올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12월부터 AJ렌터카와 서울 경기 지역 12개 충전소에서 ‘기아차 레이EV(전기차)’ 약 30대를 운영 중이다.

(1) 회원카드 신청하기

전기차 셰어링은 회원제로 운영한다. 만 26세 이상 성인으로 운전면허증 보유자라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먼저 포털사이트에 ‘전기차 공동이용’을 검색하거나 홈페이지(www.evshare.co.kr)에 접속한 다음 회원 가입을 클릭한다. 아이핀으로 실명 인증을 하면 가입 절차가 나온다. 운전면허증 정보와 결제할 개인 신용카드 정보 등을 입력하면 가입이 끝난다. 가입비는 1만원이다. 회원 가입을 완료하면 입력한 주소로 5~6일(영업일 기준) 안에 전기차 셰어링 카드가 발급된다. 카드는 자동차 키 역할을 하므로 서비스 이용 때 지참해야 한다. 카드가 없으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차량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다. 카드를 받은 뒤 홈페이지에 회원카드를 등록하면 정식 회원이 된다.

(2) 예약하기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회원카드를 발급받은 뒤 원하는 지점, 시간 등을 선택하면 된다. 전기차가 있는 곳은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여의도 국회의사당 △서울대 △신도림역 △상암동 LG유플러스 등이다. 전기차 충전소는 서울역(KTX빌딩), 길음역, 신촌 창천주차장, 목동주차장 등에 있다. 이용시간 내에서는 횟수에 관계없이 무료로 충전할 수 있다.

(3) 이용하기

이용부터 반납까지 모두 무인시스템으로 이뤄진다. 예약한 지점에 방문, 문자로 전송된 차량번호의 차량을 찾는다. 차량에 연결된 충전커넥터를 분리하고 차량 앞유리의 전자태그(RFID)에 회원카드를 대면 문이 열린다. 자동차 내부에 걸려 있는 키를 이용해 시동을 걸고 계기판에 ‘Ready’ 라는 표시가 뜨면 차를 이용할 수 있다.

(4) 반납하기

내비게이션에 반납 위치를 누르면 반납해야 할 지점으로 안내해준다. 반납 장소에 도착하면 서비스 종료와 확인버튼을 누른다. 운전석 왼쪽에 있는 버튼을 눌러 충전구를 연 다음 충전기에 회원카드를 대면 충전기 덮개가 열린다. 커넥터를 차량에 꽂고 충전버튼을 누르면 반납이 완료된다.

※주의사항

반납할 때 다음 사람을 위해 반드시 충전기를 연결해야 한다. 충전기를 꽂지 않으면 시스템이 차량을 이용하는 것으로 인식해 초과 금액이 부과된다. 스마트폰으로 차량 이용·반납은 가능하지만 이용 도중 충전할 때는 회원카드가 있어야 한다. 요금은 시간요금제와 심야정액요금제 중 선택할 수 있다. 대여료에는 전기차량 이용료, 충전료, 보험료가 포함돼 있어 렌터카처럼 자차보험을 별도로 들지 않아도 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