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주고 산 상가 한달 월세 수입이 무려…
1억원대로 투자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임대가 맞춰져 운영중인 선임대 상가나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 상가도 안정적 투자처로서 각광받고 있다.

저금리로 수익형 부동산이 각광받고 있지만 실제1억원대로 투자할 수 있는상품은 오피스텔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분양을 받더라도 입주시까지 2년 가량이 걸려 이자비용이 바로 발생하게 된다. 막상 완공되더라도 수익률을 충족시켜줄만한 임차인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상가는 실물경기 영향이 적지않고 분양가 상승과 잘못된 입지선정에 따른 수익성 저하 그리고 시설 및 임차인 관리등 신경써야 할 사항이 많다"며 "초보 투자자라면 소액으로 선임대 상가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수익형 부동산, 1억원대 소형 상가 투자처로 부각

임대가 맞춰져 운영중인 선임대 상가는 상가 활성도나 임대수준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 임차인으로 유명 브랜드나 유망업종이 입점해 있다면 투자금 회수가 빠르고 안정적이고 임차인 관리도 쉽다고 박 소장은 설명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하철 7호선 신중동역 부근의 ‘더 스테이트몰’은 선임대가 완료된 후분양 상가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분양되고 있는 있는 물량 중 인기 있는 상가는 소액투자로 가능한 상가들이다.

실투자금 5800만원대로도 가능한 점포였던 쿠키제과 전문점은 이미 주인을 찾았다. 이 상가의 9단지 2층에 위치한 이 점포는 연면적이 115.76㎡이다. 보증금 1000만원, 월세 95만원으로 실투자금 5808만원으로 연 수익률 11.19%에 달하는 상가다.

분양 관계자는 "상가투자에 대해 문의가 많아졌지만, 대부분 5억원 이하의 소액투자를 문의한다"며 "면적이 큰 상가라도 구획을 나눠서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용실, 1.4억 투자해 매달 240만원씩…BMW 사무실, 1억 투자·월수익 180만원

현재 이 상가에서 1억원대로 투자할 수 있는 곳은 한우전문점, 미용실, 피부숍, 일본라면집, 바리스타 학원, 닭발집, BMW 사무실 등이다.

한우전문점은 지하철역과 가까운 2단지의 2층에 자리잡고 있다. 부천원미경찰서와도 마주보고 있는 길가에 있다. 분양가는 5억4300만원 가량이지만 대출 60%와 보증금 4000만원을 감안하면 실투자금 1억7700만원에도 상가주인이 될 수 있다. 임대료는 280만원으로 은행이자(연 4.8% 기준)으로는 130만원이 나가고 월수익은 150만원이 가능하다. 이 경우 수익률은 10.1%가 된다.

롯데슈퍼 2층에 자리잡은 미용실 또한 실투자금 1억4380만원에 10.5%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보증금은 4500만원에 임대료는 240만원이다. 일본라면집은 보증금 3000만원에 임대료는 230만원이다. 실투자금은 1억4392만원으로 10.4%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수입자동차 브랜드인 BMW의 사무실도 상가주인을 찾고 있다. 2011년부터 10년 임대수익 계약을 맺어서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 보증금 4000만원에 임대료는 180만원이다. 분양가가 3억5800만원이다보니 1억320만원의 실투자금만 있으면 10.9%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광교 신도시 중심상업지역에서는 지난 3월 준공된 '아이플렉스'가 선임대 상가를 분양중이다. 지하1층~지상9층 규모, 2016년 신분당선 도청역(가칭)이 예정된 역세권 상가다. 중심상업지역 4면 코너에 위치했다.

현재 이탈리안 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 미용실, 은행등이 입점해있다. 2년 약정된 일부 선임대 상가를 공급중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