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당사국이 모두 참석하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연례 외교장관 회의가 30일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의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막했다.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시작으로 3일간 진행되는 이번 연례 회의에서는 북핵 당사국간의 장외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다음달 2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은 남북한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가 모두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태 지역의 유일한 안보협의체인 ARF에서는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도 논의된다.

한·미, 미·중, 한·중 간 진행된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그동안 한·미·중 3국이 북한의 비핵화라는 목표는 재확인한 만큼 ARF에서도 이런 입장이 강조될 전망이다.

이에 맞서 북한은 핵개발의 원인을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돌리면서 핵군축 대화 및 평화협정 체결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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