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이 회사채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선진국의 빠른 출구전략에 따른 충격에 더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재훈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차장은 28일 BOK 이슈노트 `회사채 시장의 현황과 평가`자료를 발간하고, 최근 국내 회사채시장의 성장이 안고 있는 잠재리스크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은행등 금융기관의 자산 중 회사채를 포함한 채권의 비중은 지난 2009년 25% 수준에서 지난 2월 27%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금융기관들이 채권비중을 늘림에 따라 금리변동에 더 민감해, 출구전략 이후 발생하는 금리상승 충격에 더 취약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채시장의 금리변동성이 은행대출보다 높고 유동성이 낮아 기업 자금조달의 불안정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잠재리스크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회사채 시장에서 저신용등급 기업들에 대한 접근이 여전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 미국의 경우 고수익채권 발행비중이 지난 2007년 12.1%에서 2012년 24.2%로 크게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는 같은기간 8.9%에서 2.3%로 대폭 하락했습니다. 이는 우량등급의 대기업들이 국내 회사채 발행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저신용비우량물에 대한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같은 잠재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한은은 회사채 시장의 전반적인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는 발행시스템 공정성과 정보 투명성을 확보하고 한계기업의 신용등급을 적시에 조정하는 등 기업의 신용등급 평가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성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회사채를 RP매매나 대차거래시 담보채권으로 활용하는 등 회사채의 활용도를 높이고, 적격기관투자자(QIB)제도 개선과 고수익채권전용펀드 도입, 담보부 채권발행 유도 등 중소·중견기업이 발행할 수 있는 고수익채권시장 활성화 여건을 조성하는 방안도 언급됐습니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선진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상승으로 기업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발행여건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미시나 거시건전성 정책을 운영하는 등 시장안정화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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