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왼손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구원 난조와 야수진의 실책이 겹친 탓에 다섯 번째 도전에서도 7승 수확에 또 실패했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볼넷 3개를 내줬으나 삼진 6개를 곁들이며 2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3-2로 앞선 7회말 타석에서 제리 헤어스턴으로 교체된 류현진은 승리 요건을 안고 강판했으나 마무리 켄리 얀선의 난조와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맷 켐프의 연속 실책으로 팀이 3-3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허공에 날렸다.

류현진은 5월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6승째를 빅리그 첫 완봉승으로 장식한 이후 5경기에서 1패만을 안았다.

류현진은 이날까지 병살타 15개를 유도해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와 더불어 내셔널리그 이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200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필라델피아의 에이스인 클리프 리와의 선발 대결에서 전혀 위축되지 않고 당당한 투구를 선사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베테랑 체이스 어틀리에게 연타석 솔로포를 얻어 맞는 등 안타 6개를 왼손 타자에게 허용한 것은 옥에 티였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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