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의 하루 주식 거래금액이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거래소는 1일 올해 국내 증시의 거래현황을 조사한 결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를 통한 거래대금 비중이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은 지난해보다 4.88%포인트 낮아진 30.95%, 코스닥 시장은 6.52%포인트 줄어든 61.9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스피 시장 내 HTS를 통한 일 평균 거래대금은 2조5473억 원으로 최근 5년 만에 가장 적었다. 2011년(5조6732억 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HTS를 통한 거래대금이 급감한 것은 부진한 증시 상황 탓에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를 망설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은 영업단말기 비중이 컸다. 개인은 HTS와 무선단말기 비중이 높았다.

코스피 시장 내 영업점 방문, 전화주문 등 영업 단말기를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지난해보다 0.78%포인트 높아진 46.90%(3조8600억 원)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등을 통한 무선 단말기 주문은 1.36%포인트 증가한 8.72%(7175억 원)으로 조사됐다. 무선단말을 통한 일 평균 거래대금 비중은 2009년(1.38%)과 비교해 7배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다. HTS를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줄어든 반면 무선 단말을 통한 비중이 높아졌다.

HTS를 통한 일 평균 거래대금 비중은 61.92%(2조5804억 원)로 2009년 81.44%(3조4182억 원)에 비해 20%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무선 단말을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16.54%(6893억 원)로 2009년 2.56%(1074억 원)과 비교해 6배 이상 증가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