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막을 내린 상반기 뉴욕 증시는 사상 최대 수준의 오름 폭을 기록했다. 지난 6개월간 S&P500지수가 12.6% 올라 1998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하지만 하반기의 시작은 녹록지 않다. 지난 6월 한 달간 S&P500지수가 1.5% 하락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관심은 역시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이번 주에도 시장은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경제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지표는 오는 5일 발표되는 6월 고용동향이다. Fed가 물가상승률과 함께 가장 중요한 척도로 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고용지표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투자자들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표가 좋지 않으면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거꾸로 실물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시장에서는 비농업 부문 6월 신규 취업자 수가 약 17만명 증가해 최근 6개월 평균치인 19만4000명을 밑돌고, 실업률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일 발표되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도 관심거리다. 5월에는 이 지수가 기준치인 50을 밑돌면서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6월에는 다소 개선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로 뉴욕 증시가 휴장한다. 따라서 이번 주 거래량이 적은 데다 투자 심리가 불안해 조그마한 소식에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