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염 휩싸인 美 애리조나 > 미국 애리조나주 야넬 마을 부근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생한 산불로 가옥들이 불타고 있다. 이날 산불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19명이 순직했다. /야넬AP연합뉴스
< 화염 휩싸인 美 애리조나 > 미국 애리조나주 야넬 마을 부근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생한 산불로 가옥들이 불타고 있다. 이날 산불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19명이 순직했다. /야넬AP연합뉴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소방관 19명이 숨졌다. 아트 모리슨 애리조나주 삼림국 대변인은 “정예 소방대원 19명이 지난달 30일 오후(현지시간) 화재진압 현장에서 빠르게 번진 불길 속에 갇혀 사망했다”고 밝혔다. 산불 진화작업에서는 탈출로와 대피지역을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하지만 이들이 마련한 대피지역이 너무 좁아 미처 불길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은 지난달 28일 애리조나주 중부 야바파이 카운티 내 야넬 마을의 야산에서 시작돼 현재까지 8.1㎢(축구장 1100개 크기)에 걸쳐 피해를 입혔다.

야넬 마을은 전체 가옥의 절반가량인 200채 이상이 소실됐고, 야넬과 인근 피플스밸리 마을 주민 총 1000여명이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300여명과 헬기 등을 동원해 진압 작전을 펴고 있지만 고온 건조한 날씨와 바람 탓에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화재는 낙뢰로 야산에 불이 붙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