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의 한 시장에서 30일 차량폭탄이 터져 어린이 3명을 포함해 16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 이번 사건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전날 아프가니스탄을 전격 방문한데 이어 이날 파키스탄을 방문한 가운데 발생했다.

수도 이슬라바마드에서 캐머런 총리와 회담을 가진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번 공격을 강하게 비난하고 “우리는 새로운 용기로 우방과 협력해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의 위협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웃한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과 대화하려는 서방의 평화정착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캐머런 총리는 “테러와의 전쟁은 빈곤 퇴치와 교육 투자뿐 아니라 단호하고 타협 없는 응징도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이번 공격은 국경수비대 차량을 겨냥한 것이었지만 인파로 북적이는 시장에서 벌어져 피해자 대부분이 민간인이라고 파키스탄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