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이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자산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한국시간)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이 발표한 ‘슈로더 글로벌 투자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투자자(1만4800명) 가운데 한국 주식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 아프리카(5%)와 같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19%)이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브릭스(15%), 이머징(15%), 중국(14%) 주식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태평양(13%)과 유럽(11%), 아세안(11%) 주식이 비교적 선호도가 높았다. 아베노믹스로 한창 주가를 올렸던 일본(9%)은 라틴아메리카(9%), 인도(8%)와 함께 중간에 머물렀다.

응답자의 68%는 주식을, 25%는 채권을 투자 대상으로 삼았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 측은 "투자자들이 주식 부문으로 자금을 옮기는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 이라며 "투자자들이 원금 보장보다 성장 기회와 수익을 추구해 주가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채권별 투자 선호도는 국채(12%), 회사채(11%), 이머징 시장 채권(8%) 순이었다.

세계 투자자의 20%와 19%는 각각 금이나 부동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투자를 확신할 수 있는 자산이 없다는 답은 13%에 달했다.

국내 투자자들(1006명)의 78%는 주식을 선호했다. 투자 선호 국은 한국(32%), 중국(22%), 브릭스 시장(19%) 순이었다. 채권 투자를 고려한 응답자는 17%에 그쳤다.

국내 투자자들 중 35%가 올해 투자에 높은 신뢰도를 보였지만 25%는 신뢰도가 낮았다. 신뢰도가 낮은 주요 요인(복수 응답)으론 정치적 불안, 정부정책 방향의 불확실성(42%)과 자국 경제의 취약성, 경제회복 지연(41%), 인플레이션 가중(38%)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채상우 인턴기자 minette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