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통전문점인 리빙프라자를 통해 팬택 스마트폰을 판매한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국 리빙프라자 내 61개 삼성 모바일숍에 팬택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베가 존'을 설치한다. 소비자들은 이곳에서 베가 아이언과 베가 넘버6, 베가R3 등 팬택의 주요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다.

리빙프라자 모바일숍에서 삼성이 아닌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팬택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2일 팬택에 530억원의 지분 투자를 한 데 이어 유통망까지 공유함으로써 정보기술(IT) 분야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팬택은 스마트폰과 관련 액세서리를 유통하는 라츠 매장을 23개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방에서는 이동통신사 매장을 통해서만 제품을 판매해 왔다.

이번 협력으로 팬택은 삼성 유통망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판매 증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팬택 관계자는 "전국적인 팬매 채널을 하나 더 갖게 되는 것으로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팬택 스마트폰을 알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리빙프라자의 경우에도 팬택 스마트폰 판매로 소비자 선택의 기회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