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일 녹십자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2000원에서 14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를 유지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2034억원, 영업이익은 9.3% 감소한 142억원을 나타낼 것"이라며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수익성 낮은 상품의 매출이 줄고 연구개발비가 증가했다"며 "해외업체 인수 관련 컨설팅 비용도 적용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혈액 제제의 생산 계획을 구체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 연구원은 "다른 업체와의 가장 큰 차별성은 혈액 제제와 백신 부문의 특화"라며 "국내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높아 향후 높은 성장성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혈액 제제는 2015년 출시가 기대되지만 생산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하루 빨리 생산 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