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KAI)는 1일 방위사업청과 상륙기동헬기 체계개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 이후 KAI는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함정 및 해상 환경에서 최적화된 운용이 가능하도록 상륙기동헬기를 개발할 계획이며, 2015년말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총사업비 약 8000억원에 달하는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사업은 군의 입체고속 상륙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병력과 장비, 물자 수송이 가능한 헬기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군은 상륙기동헬기 사업을 통해 우리 군의 독자적인 상륙작전 능력이 배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해병대의 작전 반경이 넓어지고 기동력도 배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는 이번 상륙기동헬기 뿐만 아니라 수리온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생형 헬기를 개발해 국내 군·관용 헬기를 대체할 계획이다.

KAI는 2011년 수주한 경찰청헬기를 올 12월 2대 납품할 예정이며 이밖에도 의무후속전용, 해양경찰청, 소방청, 산림청 등 앞으로 20년간 수리온급으로 대체 가능한 국내 헬기 수요만 약 400대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300여대의 수리온 수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로콥터에 따르면 앞으로 25년간 세계 수리온급 헬기 수요는 약 1000여대에 이르며 주요 경쟁기종을 고려할 때 약 30% 정도의 시장 점유가 가능하다고 KAI 측은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리온 파생형 헬기 개발로 우리 군과 정부기관이 운용하고 있는 외국산 헬기들이 대체되고 수출로 이어질 경우 약 15조원의 생산유발과 16만명 이상의 고용창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항공산업은 최첨단 산업의 융복합산업으로 산업파급 효과가 크고 대규모 고급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 창조경제의 개념에 최적화된 산업"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