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성 30대 남자가 가출한 아내를 대낮에 길거리에서 참수한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정보매체 온바오닷컴은 하이난성 지역신문을 인용해 지난 28일, 싼야시 제팡로의 왕하오 슈퍼마켓 인근 시장에서 목이 잘린 여자의 시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28일 오전 10시, 한 남자가 피해자에게 돈을 줬는데 피해자가 이를 받지 않자, 여자의 입을 막고는 가지고 있던 칼로 여성을 참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주민 제보를 토대로 사건 현장 주변의 모 음식점 화장실에 숨어있던 용의자 둥 모(36) 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남편 둥씨가 아내 쑤 모 씨(32)를 상대로 저지른 범행이었다. 쑤씨는 지난해 세명의 자식들과 함께 집안에 있던 돈을 갖고 가출했다. 앙심을 품은 둥씨는 쑤씨의 행방을 쫓다가 28일 왕하오슈퍼마켓에서 쑤씨를 발견하자, 가지고 있던 식칼로 쑤씨를 죽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