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이버대, 경희사이버대, 서울사이버대, 한양사이버대, 세종사이버대…’.

한국경제신문의 고졸 취업 전문 매거진인 ‘하이틴 잡앤조이 1618’이 최근 1452명의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사이버대학 선호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런 순으로 나타났다.

‘가고 싶은 사이버대학’으로 조사 대상자의 24.4%가 고려사이버대를 꼽았다. 2위는 경희사이버대(17.2%)였고, 3위는 사이버 단일 대학으로 입지를 굳혀온 서울사이버대(13.4%)가 차지했다. 한양사이버대(8.9%)와 세종사이버대(6.1%)가 4, 5위였다.

학생들이 가고 싶은 대학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는 ‘학교 인지도’(25.4%)가 꼽혔고, 이어 ‘취업률이 높아서’(11.9%), ‘학교 광고를 보고’(11.9%), ‘가고 싶은 학과가 있어서’(10.7%)라는 순이었다. 박상현 경희사이버대 입학관리처장은 “오프라인 대학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대학의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과 콘텐츠는 학생들이 사이버대학을 선택할 때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대학이 아닌 서울사이버대가 상위권에 오른 것은 홍보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사이버대 관계자는 “‘서울 사이버대학을 다니고~’ 하는 CM송이 유명세를 타면서 비슷한 멜로디의 광고들이 쏟아지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학생들이 가고 싶은 희망 학과로는 ‘컴퓨터 계열’(23.2%)이 가장 많았고, 이어 ‘문화·예술 계열’(18.1%), ‘경상 계열’(15.7%), ‘디자인 계열’(10.6%) 순이었다. ‘사이버대학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해선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8.6%가 ‘온라인 강의’라고 답했다. 선취업·후진학은 26.5%, 학점은행제는 8.4%였다.

‘사이버대학 진학에 관심이 있다’는 답변은 33.2%였고, ‘없다’ 42.0%, ‘모르겠다’는 24.8%로 집계됐다. 신왕배 서울여상 취업지도부 교사는 “사이버대학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아직은 적은 편이지만 몇 년 전에 비해선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진학은 물론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도 사이버대학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강홍민 한국경제매거진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