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대장동 '한국형 비벌리힐스' 로 조성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서남쪽 분당구 대장동 일대가 명품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일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수정구 신흥동 1공단 부지는 시민휴식공원으로, 대장동은 ‘한국판 비벌리힐스’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대장동(91만㎡)을 신흥동 1공단 부지(8만4000㎡)와 결합개발구역으로 지정해 개발할 방침이다. 종전의 아파트 중심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타운하우스 위주의 주거단지와 도시지원시설을 적절히 배분해 자족 기능을 갖춘 고급 주택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성남시가 지난해 6월 ‘1공단+대장동’ 결합 개발 방침을 발표한 이후 대장동 개발 방향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장동은 인구 밀집 지역과 떨어져 대중교통 이용 여건이 좋지 않지만 녹지로 둘러싸여 있고 백현동 남서울골프장 인근 고급주택지 및 용인시 고기동 전원주택지와 ‘명품주거벨트’로 연결되는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2004년 12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한국판 비벌리힐스’로 만든다며 개발을 추진하다가 2010년 6월 사업을 포기했다. 이후 지주들로 구성된 대장동개발추진위원회가 민간 개발을 추진했으나 시는 2011년 3월 도시계획사업구역으로 지정하고 공영 개발 절차에 착수했다.

성남=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