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마른 장마' 불구 우의·장화 등 매출 급신장
지난달 '마른 장마'에도 불구하고 우의와 장화 등 장마 관련 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패션 아이템으로 부상, 장마 전 미리 구입하는 고객 수요 증가 때문이란 분석이다.

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 6월 장마 관련 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신장했으며 특히 우의와 장화는 40~50% 가량 매출이 늘어났다. 반면 지난달 서울지역의 강수량은 전년 91.9mm 대비 3배 정도 줄어든 28.3mm를 기록해 장마철 관련 예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수량은 더욱 준 '마른 장마'였다.

우의의 경우 전년보다 밝아진 컬러와 다양한 패턴이 적용되고 소재도 기존 비닐에서 폴리에스테르 원단으로 제작된 우의가 기존 어두운 컬러의 비닐 우의 보다 더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롯데마트 6월 매출을 살펴보면 밝은 컬러의 폴리에스테르 원단 우의가 어두운 컬러의 비닐로 된 우의 대비 2배 가량 더 팔려 전체 성인 우의 매출 중 64.1% 가량을 차지했다.


장화도 ‘스니커즈 장화’, ‘도트장화’, ‘배색 롱 장화’ 등 패션성을 강조한 상품의 매출이 전체 성인 장화 매출의 54.7%를 차지하며 전년 44.6% 대비 10% 가량 구성비가 늘었다.

신은정 롯데마트 섬유잡화 MD(상품기획자)는 “본격적인 장마 전인 6월부터 장마 관련 용품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비가 와야만 구매하는 우산과 달리, 고객들이 우의와 장화는 패션 아이템으로 여겨 미리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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