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저커버그가 운동복 보내왔네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태극 마크가 부착된 운동복을 선물했다.

박 대통령은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사진)을 통해 “얼마 전에 만났던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회장이 선물을 보내왔다”며 “태극기가 새겨져 있는 페이스북 티(셔츠)인데,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이 느껴져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고, 세계인들이 공유하는 페이스북이 되길 바라며…”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받은 선물은 페이스북 로고가 새겨진 짙은 청색의 운동복 상의로, 왼쪽 가슴 부분에는 태극 마크가 달려 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페이스북 트레이닝복 멋지네요. 입으시고 대통령님 마음과 몸 모두 편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뿌듯합니다. 국격이 더 높아지도록 힘써주세요” “작은 것도 귀히 여길 줄 아는 성품 배워갑니다” 등의 반응을 전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청와대에서 저커버그 회장을 접견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페이스북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잘 알려져 있고, 우리도 젊은이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해 성공하는 벤처를 만드는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의 우수한 벤처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만들기를 바라며 미래창조과학부와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 전략과 정책, 노력에 공감한다”며 “확실히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저커버그는 1984년 뉴욕 출신으로 하버드대 재학 당시 페이스북을 설립해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키웠고, 최근 상장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올랐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