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머무르던 이건희 삼성 회장이 프랑스 파리로 이동했다.

2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0일 전용기 편으로 일본 도쿄를 출발해 지난 1일 파리에 도착했다. 지난달 20일 출국해 일본에 머문 지 열흘 만이다.

삼성 관계자는 “사업 목적으로 파리를 방문했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3~4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임시총회를 앞두고 스포츠 외교에 나서기 위해 파리행을 택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과 가까운 이 회장이 신임 IOC 위원에 도전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측면 지원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진 관계자는 “조 회장이 직접 파리에 가지는 않지만 이 회장이 측면에서 지원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작년 5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에서 20여일간 머무른 뒤 귀국해 곧바로 그룹 미래전략실 개편을 단행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