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가 카자흐스탄 제과업체인 라하트사를 인수했다. 롯데제과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본격적인 제과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라하트의 지분 전량(360만주)을 1779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라하트는 1942년 설립된 카자흐스탄 1위 제과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2200억원으로 초콜릿, 캔디, 비스킷 등을 주로 생산한다. 본사는 카자흐스탄 최대 경제도시인 알마티에 있다. 이곳과 쉼켄트에 2개의 공장을 갖고 있으며, 종업원 수는 3400여명이다.

카자흐스탄의 제과시장 규모는 한국의 70% 수준인 2조1000억원 정도다. 초콜릿과 캔디의 시장 규모는 한국보다 두 배가량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경인 롯데제과 홍보담당 이사는 “카자흐스탄은 인구나 국민소득에 비해 과자를 많이 소비하고 시장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며 “라하트는 롯데제과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2018년 아시아 제1의 제과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인수합병(M&A)과 설비 투자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04년 인도의 패리스, 2008년 벨기에의 길리안, 베트남의 비비카, 2010년 파키스탄의 콜손 등 제과업체를 인수했다. 중국, 베트남, 인도 등지에는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