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 리스크' 영남제분 상한가 왜?
지난 5월25일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을 방영한 뒤 주가가 30% 이상 빠지며 내리막길을 걸었던 영남제분이 2일 상한가를 쳤다.

증권업계에서는 주가가 워낙 떨어진 데다 회사 측이 호소문을 내며 대응에 나섰다는 소식을 일시적 호재라고 여긴 소액 투자자들이 매수하면서 주가가 급반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영남제분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2185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290만8387주였다. 올 들어 지난 1일까지 영남제분의 하루 평균 거래량이 12만8448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과열 양상을 보였다. 거래량은 올 들어 최대였다. 개인이 시장에 나온 물량 대부분을 사들이며 주가를 올렸으며, 외국인은 24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해 말 기준 영남제분 소액주주는 5497명(99.84%)으로 전체 주식의 34.84%를 갖고 있다.

영남제분 주가는 청부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류모 회장의 전 부인 윤길자 씨가 형집행정지를 받아 외부에 나와 있었다는 사실이 방송을 통해 알려진 뒤 이른바 ‘사모님 리스크’가 부각되며 급락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