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뉴욕증시는 이집트 반정부 시위에 따른 정국 불안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마감했고, 유럽증시도 차익매물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여야가 2일 강제적 당론으로 국가기록원에 대화록 등 2007년 남북정상회담 관련 기록의 열람·공개를 요구하는 '자료제출요구안'을 처리했지만 정작 논란은 이제부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승객 270여명을 태운 대한항공(KAL) 소속 여객기가 2일(현지시간) 엔진 고장으로 러시아 극동 추코트카 공항으로 비상 회항했다. 다행히 승객 전원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 글로벌 증시 숨고르기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제조업 관련 지표의 호조에도 이집트 반정부 시위에 따른 정국 불안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55포인트(0.28%) 내린 1만4932.41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8포인트(0.05%) 떨어진 1614.08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9포인트(0.03%) 내린 3433.40에서 거래를 끝냈다. 유럽증시도 최근 반등에 따른 차익 매물로 하락 마감했다.

◆ 국제유가, 미국 지표호조 등에 상승…금값은 내려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와 이집트의 정국 불안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61 달러(1.6%) 오른 배럴당 99.60 달러에서 거래를 끝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값은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12.30 달러(1.0%) 떨어진 온스당 1243.4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브라질, 18년만에 최대 무역수지 적자

브라질이 18년 만에 최대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는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가 3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1995년 상반기 42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후 최대치다. 지난 1∼4월에는 무역수지 적자가 62억 달러까지 늘어났으나 5월에 7억5000만 달러, 지난달에 23억9000만 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적자폭이 줄었다.

◆ 276명 탄 대한항공 여객기, 러시아 공항 비상 회항

시카고(미국)-서울 노선을 운항하던 보잉 777-300 여객기가 엔진 고장을 일으켜 2일(현지시간) 오후 5시(현지시간·한국 시간 정오)께 추코트카 주도 아나디리 공항에 비상 회항했다.

추코트카주 제1부지사 일리야 다비덴코는 공항 구조팀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여객기를 맞았으나 비행기는 별다른 사고 없이 무사히 착륙했다고 설명했다.

구조 여객기는 3일 0시 45분(한국시간 2일 오후 9시 45분) 현지에 도착해 승객들을 태우고 오전 3시 30분께 서울로 출발했다고 대한항공은 밝혔다.

◆ 국회 오늘 '가계부채 청문회' 진행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3일 경제부처 수장들과 금융권 주요 업체 대표들을 국회로 불러 '가계부채 청문회'를 진행한다.

이번 청문회는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불리는 가계부채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기재위 관계자는 "청문회에서는 금융회사들의 대출 경쟁 실태, 금융감독 당국의 감독 부실, 경제부처의 가계부채 해소 대책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여야, '동상이몽'속 대화록 열람·공개안 처리

여야가 2일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해 국가기록원에 대화록 등 2007년 남북정상회담 관련 기록의 열람·공개를 요구하는 '자제출요구안'을 처리했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출요구안에는 '열람·공개'라고 명시돼 있지만 실제 일반에까지 공개될 수 있을지, 아니면 국회의원들만의 제한된 열람에 그칠지 말끔히 정리되지는 않은 상태다.

◆ 전국 대체로 흐리고 남부 장맛비

3일 중부지방에서 남부지방으로 남하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충청 이남 지방은 비(강수확률 60∼90%)가 오겠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서울, 경기도, 강원도는 4일 늦은 오후부터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5∼34도로 전날보다 조금 높거나 비슷하겠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