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3일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MLB 매출액 호조로 2분기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김상표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수페타시스는 1분기부터 다양한 거래선으로부터의 MLB 수주가 급증했다"며 "삼성전자 및 LG전자에 빌드업 PCB 및 FPCB를 납품하고 있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PCB 업체 중 가장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수페타시스의 2분기 매출액이 MLB 매출 급증 및 이수엑사플렉스의 FPCB 매출 호조에 힘입어 1366억원(전년대비 +32.4%, 전기대비 +13.1%)에 이를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고부가 MLB 제품군 비중 확대 및 FPCB 수익성 개선으로 126억원(+56.3%, +101.6%)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스마트폰의 지속적인 보급률 증가 및 고화질 동영상 소비 확대로 스마트폰 데이터 트래픽은 2016년까지 연평균 95%의 급속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가상화 및 클라우드 컴퓨팅 확대, 정부와 기업체의 빅데이터 활용 증가로 인한 데이터센터 및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투자 요구 증가가 이수페타시스에 대한 전방위적인 발주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수페타시스의 MLB 생산능력 증설이 단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고부가 제품군(서버 및 라우터) 비중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TSP용 FPCB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이수엑사플렉스는 수주 급증에 따라 상반기에 증설을 완료했으며 매출액 급증으로 2분기부터 실적이 탄력적으로 개선되면서 가동률 저하로 2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한 이수엑사보드의 부진을 충분히 만회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새로운 네트워크 투자 싸이클 도래로 인한 이수페타시스 MLB 사업의 구조적인 호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동률 회복으로 3분기에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이수엑사보드와 경쟁력 있는 단일 아이템에 집중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있는 이수엑사플렉스의 호실적은 하반기 이수페타시스 실적의 '+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