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상반기 한경 소비자 대상] 삼성전자 '삼성 스마트카메라 NX300', DSLR급 속도…미러리스 카메라  '대박'
삼성전자의 미러리스 스마트카메라 ‘NX300’은 한 달 만에 7000대 넘게 팔렸다. 지금까지 나온 삼성 미러리스 카메라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팔려나간 것이다. 최근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한 달 평균 판매량이 2만5000대인 것을 감안하면 구매자 10명 중 3명이 NX300을 샀다.

지난 3월 판매하기 시작한 NX300의 인기 비결은 속도다.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수준의 빠르고 정확한 포커싱 속도가 특징이다. 2030만 화소 이미지 센서에 초당 8.6장 고속 연사를 지원한다.

‘오토셰어’ 기능을 이용하면 촬영한 이미지나 영상을 와이파이(무선인터넷)로 다른 사람에게 보낼 수 있다. 와이파이로 바로 사진을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메모리 용량 걱정 없이 촬영할 수 있다. 전송 속도는 기존 스마트카메라 대비 35% 빠르다. 스마트카메라 최초로 2.4기가헤르츠(㎓)와 5㎓ 와이파이 주파수 모두 사용 가능한 듀얼밴드 와이파이를 채용했기 때문이다.

3차원(3D) 촬영 기능도 탑재했다. 3D 콘텐츠 모드로 촬영한 사진을 스마트TV를 통해 3D 안경으로 보면 생생한 입체감을 즐길 수 있다.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불리는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를 광고 모델로 썼다. ‘빠르고 정확한 카메라’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스피드로 말한다, 우사인 볼트처럼’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우사인 볼트의 속도와 NX300을 비교하는 TV광고를 방영했다. 우사인 볼트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스포츠 브랜드 푸마와 공동 마케팅을 추진, 주요 푸마 매장 열 곳에 NX300 체험존도 만들었다.

해외 언론들은 NX300을 높게 평가했다. 영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T3는 만점인 별 5개를 줬다. T3는 “세련된 디자인과 3D 촬영 기능, 실감나는 아몰레드 스크린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IT 전문매체인 시넷도 전문가들이 뽑은 최고의 카메라인 ‘에디터스 초이스(Editor’s Choice)’에 선정했다. 5점 만점에 4.5점을 매겼다. 사진·영상 관련 최고 권위의 ‘유럽이미지출판협회(TIPA) 어워드 2013’에서 베스트 상(Best CSC Advanced)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