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주춤' …"엔저에 겁먹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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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상승 시동을 걸었던 자동차주가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후 2시 32분 현재 기아차는 600원(1.02%) 내린 5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차 주가는 3일 연속 하락세에 다시 6만원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전일 3% 이상 급락했던 현대차는 보합권인 21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주(6월 24일~6월 28일) 각각 11.3%, 9.1% 급등했으나 다시 주춤대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지난 1분기 자동차주를 괴롭혔던 '엔저 공포'가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한 달만에 100엔을 돌파했다.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2엔(0.73%) 오른 100.72엔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엔화 가치가 하락이 현대·기아차의 실적에 실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시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데 그칠 것이란 얘기다. 자동차 업황의 호황과 연말 신차 효과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엔화 약세에서도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7.1% 증가한 반면 일본 상위 3개 업체의 경우 오히려 수출이 감소했다"며 "현재는 1분기와 달리 원화 약세도 함께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엔저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현대·기아차의 주가 하락은 지난주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고 연구원은 "기관을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차익실현을 위한 기술적인 매도로 추정된다"며 "외국인이 최근 5일간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노조 리스크'에 대해선 여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임금단체협상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특히 기아차의 경우 국내공장 생산비중이 57%로 높아 노사 리스크에 상대적으로 크게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3일 오후 2시 32분 현재 기아차는 600원(1.02%) 내린 5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차 주가는 3일 연속 하락세에 다시 6만원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전일 3% 이상 급락했던 현대차는 보합권인 21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주(6월 24일~6월 28일) 각각 11.3%, 9.1% 급등했으나 다시 주춤대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지난 1분기 자동차주를 괴롭혔던 '엔저 공포'가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한 달만에 100엔을 돌파했다.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2엔(0.73%) 오른 100.72엔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엔화 가치가 하락이 현대·기아차의 실적에 실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시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데 그칠 것이란 얘기다. 자동차 업황의 호황과 연말 신차 효과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엔화 약세에서도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7.1% 증가한 반면 일본 상위 3개 업체의 경우 오히려 수출이 감소했다"며 "현재는 1분기와 달리 원화 약세도 함께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엔저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현대·기아차의 주가 하락은 지난주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고 연구원은 "기관을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차익실현을 위한 기술적인 매도로 추정된다"며 "외국인이 최근 5일간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노조 리스크'에 대해선 여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임금단체협상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특히 기아차의 경우 국내공장 생산비중이 57%로 높아 노사 리스크에 상대적으로 크게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