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대차잔고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면서 대규모 공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제(2일) 기준 SK하이닉스의 대차잔고는 수량으로는 3976만주, 금액으로는 1조1453억원에 이릅니다.

연초에는 2000만주 수준에 불과했지만 5월 이후 급격히 증가하면서 최근 들어서는 계속 4천만주를 웃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차잔고란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인데, 문제는 대차잔고가 증가하면 공매도 역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공매도 주문을 내고 주가가 하락한 이후 사서 되갚으면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이 무르익었다는 얘기입니다.

때문에 높아진 대차잔고가 SK하이닉스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어제(2일) SK하이닉스가 급락한 원인이 외국계증권사의 리포트가 아닌 공매도 세력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제(2일) SK하이닉스의 공매도 금액은 212억원으로 평소보다 눈에 띄게 많았습니다.

한 애널리스트는 "높은 대차잔고가 매도압력을 높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4천만주를 웃도는 대차잔고는 상투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SK하이닉스의 상황은 외국계 증권사의 리포트가 제공한 빌미를 공매도 투기세력이 이용한 것"이라며 "당국이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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