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3월 말 결산 55개 보험,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은 5억1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메리츠화재 등기임원 평균 연봉이 32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상당액이 대주주인 대표이사 몫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삼성생명보험(13억4400만원), 삼성화재해상보험(11억8500만원), 현대해상화재보험(11억7000만원) 등 주요 보험사가 1~4위를 차지했다.
증권사에서는 메리츠종합금융증권(11억2200만원)이 5위에 올랐다.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액수다. 뒤를 이어 현대증권(10억8000만원), 미래에셋증권(9억400만원) 순이었다.
실적 부진 탓에 등기임원 연봉을 공시한 29개 증권사 중 18곳의 평균 연봉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의 등기임원 1인당 평균 연봉은 2011년 17억5600만원에서 지난해 2억7400만원으로 84.4% 하락했고, 미래에셋증권도 21억1100만원에서 9억400만원으로 57.2% 감소했다. 골든브릿지증권(8400만원) 48.5%, 부국증권(2억1800만원) 46.7%, SK증권(3억2200만원) 40.4%, 삼성증권(7억7600만원) 36.4%, 대우증권(3억8200만원) 36.4%, 대신증권(5억7100만원) 31.2% 등이 30% 넘게 줄었다.
한편 직원 한 명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아이엠투자증권(1억4600만원)이었다. 구조조정으로 직원이 300명 수준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KB투자증권·한국증권금융(9600만원), NH농협증권(9300만원), KTB투자증권(9200만원), 메리츠금융지주(91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