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라이환의 ‘장수복숭아’.
치라이환의 ‘장수복숭아’.
‘동양의 피카소’로 불리는 중국의 서화가 치바이스(1860~1957)의 직계 후손이자 중국 전통화단의 대가인 치라이환이 한국에 온다.

미술품 전시·경매사인 베이징옥션은 5~7일 서울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치라이환을 비롯해 위엔량, 푸스 등 중국 전통화단 대가 3명의 초청 전시회를 연다.

치라이환은 치바이스의 화풍을 계승해 꽃 새 물고기 곤충 화훼 등을 소재로 자연의 소박하고 생동감 넘치는 아름다움을 표현해 왔다. 간결하고 세련된 느낌의 필묵으로 문인화의 고고한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나팔꽃과 꿀벌’ ‘국화와 귀뚜라미’ 등 먹과 채색을 적절히 조화시켜 문인화적 향기와 장식적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게 특징이다.

함께 작품을 출품한 위엔량은 중국과 싱가포르를 무대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서화가로 최근 작품가격이 수직상승하고 있는 중견화가다. 푸스는 힘이 넘치는 강렬한 필체로 명성을 얻은 서예 대가이자 산수화가다.

5일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세 작가가 관람객 앞에서 공동작품 시연행사를 하며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진위감정을 실시한다. 치라이환과 위엔량은 베이징 문물국 소속 감정위원이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