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봉준호 감독, 할리우드 배우 캐스팅 비하인드 공개
[김보희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설국열차’에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8월1일 전 세계 최초 한국 개봉을 확정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설국열차’(감독 봉준호, 제작 모호필름, 오퍼스픽쳐스)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송강호와 더불어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존 허트 등 세계적인 명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봉준호 감독이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설국열차’는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존 허트, 제이미 벨, 옥타비아 스펜서, 이완 브렘너 등 세계적인 명배우들이 참여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먼저 송강호와 고아성은 2010년 시나리오도 나오기 전에 일찌감치 아버지와 딸 역으로 가장 먼저 탑승을 확정지었다.

이후 두 사람을 필두로 골든 글로브, 아카데미 수상 경력이 있는 연기파 명배우들은 물론 할리우드 톱스타까지 섭렵하며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

캐스팅의 가장 큰 엔진은 ‘괴물’ ‘마더’로 해외 영화계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던 봉준호 감독이었다. 영화의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혁명의 리더 ‘커티스’를 맡은 크리스 에반스는 2011년 11월, 캐스팅을 위해 LA에 간 봉준호 감독과 처음 만난다. ‘퍼스트 어벤져’의 빅 스타였음에도 크리스 에반스는 ‘살인의 추억’ ‘마더’등 감독의 전작을 보고 올 정도로 ‘커티스’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고. 봉준호 감독 역시 블록버스터 속 근육질의 액션 연기와는 다른 섬세한 표현력을 확인하며 그가 ‘커티스’에 적역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크리스 에반스를 캐스팅했다.

열차의 총리 ‘메이슨’ 역의 틸다 스윈튼은 좀 더 특별하게 캐스팅 된 경우다. 지난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보고 그와 함께 작업하고 싶어졌다”는 러브 콜을 보내 화제를 모았던 틸다 스윈튼. 그는 이후 칸 영화제 등을 통해 봉준호 감독과의 인연을 지속해오다 ‘열차의 2인자’ 메이슨 역으로 일찌감치 ‘설국열차’에 탑승하게 된 것.

또한 꼬리칸의 열혈 엄마 ‘타냐’ 역을 맡은 옥타비아 스펜서는 해외 출장 중이던 봉준호 감독이 기내에서 우연히 그녀의 영화 ‘헬프’를 보고 강렬한 인상을 받으면서 캐스팅 물망에 오른다. 이후 해외 유수 영화제들의 여우조연상을 휩쓸며 혜성같이 떠오른 그는 캐스팅을 위한 미팅에서 봉준호 감독에게 잘 보이기 위해 예쁜 가발을 쓰고 등장했지만 캐릭터 콘셉트을 듣자마자 가발을 벗고 지저분하게 들러붙은 머리를 보여주는 등 캐릭터에 대한 의도와 느낌을 곧바로 캐치하는 센스로 ‘설국열차’에 합류하게 됐다.

이외에도 봉준호 감독이 처음부터 열차의 성자 ‘길리엄’ 역에 가장 적합한 배우로 확신을 가지고 캐스팅했던 영국의 명배우 존 허트, 커티스의 오른팔이자 열차의 반항아인 ‘에드가’는 ‘빌리 엘리어트’로 어린 시절부터 연기파로 자리 잡은 제이미 벨, 봉준호 감독과의 미팅을 위해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런던으로 직접 왔을 만큼 영화에 대한 열의를 보였던 꼬리칸의 힘없는 아빠 이완 브렘너 등 전 세계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봉준호 감독의 이름과 시나리오만 보고도 선뜻 합류했다.

최고의 배우들이 알아보고 선택한 영화인만큼 ‘설국열차’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강렬한 드라마와 숨가쁜 액션을 담아낸 작품으로, 8월1일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된다. (사진출처: 영화 ‘설국열차’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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