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 016, 017, 018, 019 등 앞자리가 '01X'인 번호로 3세대(3G) 이동통신이나 4세대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동통신 가입자들은 연말까지 '010' 번호로 바꿔야 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01X 한시적 번호이동 제도'를 올해 말에 종료한다고 4일 밝혔다.

01X 번호로 3G나 LTE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3G·LTE 서비스 가입 당시 미리 부여받은 010 번호만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들 가입자는 가입 이동통신사의 대리점을 방문하거나 홈페이지에 접속해 01X 번호를 010 번호로 변경해야 한다.

오는 9월까지 010으로 번호를 변경하지 못한 이용자들은 사전에 이뤄진 본인 동의에 근거해 10∼12월 사전 공지 후 내년부터 자동으로 번호가 010으로 변경된다.

01X 한시적 번호이동 제도는 지난 2010년 9월 15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스마트폰 보급 활성화를 위해 010 번호 전환을 전제로 01X 번호 이용자도 2011∼2013년 한시적으로 번호변경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원칙대로라면 3G와 LTE 서비스에는 010 번호를 부여해야 한다. 현재 01X 번호로 3G나 LTE를 이용하는 가입자는 모두 144만명이다.

SK텔레콤 가입자가 94만명, KT 가입자는 38만명, LG유플러스 가입자(리비전A 서비스 가입자 포함)는 12만명이다.

단 01X 번호로 2세대(2G) 서비스를 이용 중인 272만명은 현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가운데 SK텔레콤 가입자는 212만명, LG유플러스 가입자 60만명이며 2G를 종료한 KT의 가입자는 한명도 없다.

미래부는 01X 번호를 010으로 즉시 변경한 가입자에게 3년간 발신번호로 기존의 01X 번호를 표시해주는 '01X 번호 표시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동통신사들이 3G·LTE 01X 이용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명확히 공지하도록 당부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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