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아이오에스(iOS)7'은 기존 운영체제보다 일반적인 편의 기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iOS7 베타버전을 직접 사용해본 결과 iOS7의 핵심은 차별화를 통한 범용화로 정의할 수 있다"며 "애플의 전략은 '차별화'된 iOS7을 중저가 아이폰에 탑재, iOS를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범용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iOS7을 직접 사용하며 느꼈던 가장 큰 장점은 콘트롤 센터, 멀티태스킹, 그리고 천지인 기능"이라며 "콘트롤 센터는 와이파이·블루투스, 회전잠금, 밝기·볼륨 조절, 손전등이나 계산기 등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iOS7은 디자인이 간결해지고 이용자 환경(UI)이 크게 바뀌는 등 편의기능이 강화됐다"며 "기존 소비자들이 원하는 '애플만의 독특함'을 살리면서도 편의기능 강화로 '잠재고객층'의 흡수까지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애플의 다양한 변화 시도는 예상보다 더욱 빠른 올해 하반기부터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애플이 입생로랑 CEO를 부사장으로 영입하고 애플의 오피스 소프트웨어인 아이워크(iWork)의 iOS7 무료 탑재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변화 조짐이 커지고 있다"며 "변화의 핵심은 iOS7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