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등록금 524억 직원에 퍼줘
연세대가 교직원들이 내도록 돼 있는 사학연금 보험료(개인부담금) 524억원을 대신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와 한양대도 192억원, 177억원씩 대납해주는 등 학생들로부터 받은 등록금을 직원들에게 퍼준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사학연금 개인부담금 2080억원을 대납한 대학 명단을 5일 공개했다.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도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대학들의 부정행위를 감싸고 돈다는 비난이 제기된 지 하루 만이다.

명단에 따르면 연세대는 1996년 3월부터 지난해까지 524억원의 교직원 보험료를 학교 측이 대납해줬다. 영남대는 135억원, 계명대는 122억원을 교비회계 등에서 내줬다. 2007년부터 대신 내줘 상대적으로 기간이 짧은 포스텍은 14억원, 고려대는 6억원 등 명문 사립대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립학교 교직원들이 퇴직 또는 사망 뒤 받게 되는 사학연금은 보험료의 50%를 개인이 내고 나머지는 국가와 학교법인이 분담하게 돼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