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5주일 만에 반등했지만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은행 간 단기대출금리가 안정을 찾은 것 외에는 지수 하락을 초래했던 주요 요인, 즉 경기 부진과 통화긴축기조가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기업들은 7월 중순까지 4000억위안의 소득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자금난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오는 13일부터는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공시가 시작되지만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추정돼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새로 발표되는 6월 거시경제 지표들이 시장의 투자 심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9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10일에는 수출입통계가 발표된다. 6월 소비자물가는 2.5%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5월의 2.1%보다 높지만 정부의 목표치인 4%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6월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3.7%, 6.5%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5월에 비해 증가 폭이 커졌지만 정부 목표치인 8%에는 미치지 못한다.
은하증권은 “지수가 2000선을 회복했지만 이를 지키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특별한 호재가 없으면 다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시장을 전망한 11개 증권사 중 강세를 예측한 곳은 3개에 불과했다. 5개사는 중립을, 3개사는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지수대는 1950~2050선을 제시한 곳이 많았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