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내증시는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논란 속에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삼성전자의 실적부진 등으로 하락하며 1830선까지 밀렸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논란은 이번주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뉴욕증시는 상승했지만, 유럽증시는 오히려 양적완화 축소 시행 우려로 하락했다.

실업률이 좋아지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미국 중앙은행의 방침에 따라 출구전략이 시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도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아직 회복과정에 있고 미국 중앙은행이 긴축 가이던스로 밝힌 실업률 6.5%와는 차이가 크다"며 "하지만 고용지표는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논란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고용환경 개선을 중심으로 경제회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것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고용지표 호조세는 최근 발표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예상 밖 부진으로 인해 훼손된 미국 펀더멘털(기초체력) 기대감을 회복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난주 삼성전자가 포문을 연 2분기 실적시즌도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 애널리스트는 "국내 실적시즌에 대해서는 기대 요인보다 경계 요인이 우세하지만 시작과 함께 실적시즌 불확실성은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