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지난 7일 발생한 여객기 추락사고가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실적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8일 전했다.

연이은 악재로 실적 전망을 어둡게 봤다. 목표주가를 기존 7300원에서 59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추락한 항공기의 경우 장부가의 대략 80%가 기체보험으로 처리된다"며 "오는 3분기 대략 200억원의 기타영업외 손실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내국인 출국 및 중국인 환승 수요에 부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단기간에 예약취소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주노선의 경우 연간 예약률이 85%에 달할 정도로 예약수요가 높은 편이고 3분기는 여객부문 성수기이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추락사고 악재 외에도 전체 국제여객 수송 단가가 9% 하락하면서 전체 실적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올 2분기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1조3963억 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해 당기순손실 24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지난 7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 중인 보잉777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 추락하면서 18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