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8일 고려아연에 대해 지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할 전망이라며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려아연의 2분기 개별기준 실적은 매출액 1조2015억원(전기대비 +17.3%), 영업이익 1520억원(-11.9%), 순이익 1241억원(-6.1%)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유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1%, 18.6% 하회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국제 상품 가격 약세에 따른 금속가격 하락과 정광조달 차질 및 퓨머(Fumer.아연 잔재처리) 보수로 인한 원가 상승 때문이다.

2분기 금속가격은 아연과 연, 금, 은, 구리, 인듐 가격이 각각 전분기대비 9.4%, 10.8%, 9.8%, 17.1%, 8.1% 하락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2분기 1520억원(OPM 12.7%) → 3분기 1480억원(14.4%) → 4분기 1780억원(15.1%)으로 전망된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금속가격 하락으로 소폭 감소하나 1, 2분기 설비보수 완료와 정광 조달 정상화로 이익률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체 서머 타임을 통한 생산시간 조절로 전력비 절감 노력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최근 금속가격 하락 반영한 주가조정을 겪었는데, 최근 주가가 30만원 이하에서는 금속 가격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약해진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귀금속 가격의 추가하락은 제한적이나 지금까지는 FED의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만 있었기 때문에 FED가 출구전략을 실행했을 때 금속 가격 추가 충격 가능성은 남아 있어, 빠른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는 낮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