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금융 매각을 위한 법률자문사 선정에 착수함에 따라 인수전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최근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추진과 관련해 해외 법률자문사 용역 공고를 냈다. 법률자문사는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한 외국법 적용과 법적 위험 검토 등을 수행하며 이달 중에 선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달 우리금융을 지방은행, 증권 계열, 우리은행 계열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매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예보는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등 지방은행과 증권 계열에 대해 오는 15일부터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는 내년 1월 매물로 나온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F&I, 우리파이낸셜 등 증권 계열 지분 전체를 묶어 매각될 예정. 정부는 시장 상황에 따라 개별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농협은 농협증권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는 방식을 통해 취약점인 증권 부분을 키울 방침이다.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우리투자증권 인수 검토 의사를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농협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면서 "인수전에선 농협이 아닌 농협증권이 인수자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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