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성장 스토리에 '패션'이 더해지고 있다. '카카오 게임하기', '카카오 스토리'에 이어 '카카오 스타일'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향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 '게임' 이후 차세대 수익원은 '패션'?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6월 넷째주(6월 24일~30일) 안드로이드 마켓 주간 인기 앱 순위에 '카카오톡', '카카오 스토리', '카카오 스타일' 등 카카오 앱이 1~3위를 도배했다. 특히 '카카오 스타일'이 3위로 전주 대비 118계단 치솟았다.

'카카오 스타일'은 지난해 9월 출시된 패션 정보 서비스다. 웹에서 먼저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 6월 초 앱으로 다시 출시됐다.

'카카오 스타일'은 미술관 큐레이터가 전시회를 기획하듯 쇼핑 분야 전문가가 엄선한 제품을 한 눈에 모아볼 수 있게 만든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잡지를 받아보듯 다양한 브랜드 샵의 신상품을 구독할 수 있다. 또 원하는 아이템을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로 공유하거나 쇼핑몰로 연결해 구매할 수 있다.

'카카오 스타일'은 출시 한 달만에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한 후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앱은 구글플레이의 쇼핑 등 속한 카테고리 내에서 지난달 21일 이후 인기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현재 카카오 수익의 일등공신은 '게임하기'다. 카카오 '게임하기'는 1년 전 출시된 후, '애니팡', '드래곤 플라이트', '모두의 마블' 등 게임을 잇따라 흥행시키면서 주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카카오의 매출은 458억원이며, 이 중 중개 매출이 68%를 차지했다. 중개 매출은 카카오 게임센터에 입점한 게임을 유료로 다운받거나, 아이템과 선물 등을 구입했을 때 일부 수수료를 받아 생긴 매출이다.

다만 카톡 게임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게임하기'는 포화 생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차기 수익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카카오 스타일'의 경우 매출은 입점 업체의 광고비로부터 나온다. 각 쇼핑몰의 추천 상품을 보여주는 '핫아이템' 란의 경우 4주 단위로 한 구좌가 판매된다. 운영 구좌는 랜덤으로 노출되며, 비용은 364만원(부가세 별도)다.

카카오 측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216구좌를 오는 22일부터 최대 288구좌로 늘릴 예정이다. 이 부문에서만 연간 30억원 이상의 매출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이 외 쇼핑몰의 특가상품을 노출하는 'Sale' 영역은 비용을 별도로 책정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앱은 출시된 지 한달여 만에 100~500만 다운로드수 구간에 속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쇼핑 앱이지만 소셜 기능을 강화, 사용자가 '좋아요', '살래요' 등 느낌을 남길 수 있어 광고주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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