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기 사고로 숨진 중국인 소녀 한 명이 구조차량에 치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샌프란시스코 소방당국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7일 CNBC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검시관들은 희생자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 중이다.

사망자 2명은 중국인 예멍위안(16)과 왕린지아(17)로 확인됐다. 29명의 학생과 5명의 교사로 구성된 그룹의 구성원들이다. 이들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를 방문하고, 기독교계 학교의 여름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상하이에서 탑승했다.

사망자 중 한 명은 활주로 근처에서 발견됐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항공기 꼬리부분이 떨어져 나간 곳이다. 사망자의 사인은 비행기 밖으로 떨어지면서 활주로와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CNBC는 전했다.


또 다른 사망자는 사고 항공기의 왼쪽 측면 비상슬라이드 인근에서 발견됐다. 현지 소방책임자 조앤 헤이즈 화이트는 "이 소녀가 구조차량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상을 당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장 에드 리는 “소방대원들이 도착 했을 때 상황은 매우 정신이 없었다. 항공기 기체로부터 연기가 올라오고 있어 사람들은 최대한 빠르게 기체를 빠져나가려고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소방당국은 “대형사고로 인한 혼란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며 “확인을 위한 조사가 진행될 것" 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검시관 로버트 포크로에 따르면 사망자들의 부검은 한국시간으로 8일 저녁께 완료될 예정이다. 이 부검으로 사망 원인이 최종 결정된다.

사망자의 가족들은 8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할 예정이다. 공식 발표 전 부검 결과를 확인하게 된다.

한경닷컴 박재승 학생인턴기자(동국대 국제통상 4년)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