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열대야·찜통 사무실 다 똑같이 힘든데…'피곤해'란 말 달고 사는 동료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여름철 더운 날씨나 장마를 핑계로 업무시간에 ‘땡땡이’를 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이지서베이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직장인 4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 35.5%, 여성 22.2% 등 전체 응답자의 30.0%가 이렇게 답했다. 혹서기와 장마철 일하기 힘든 이유로는 ‘열대야로 밤잠을 설쳐 피로가 누적될 때’라는 대답이 28.6%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사무실 온도 제한으로 실내 에어컨을 틀지 못할 때(23.3%) △더운 날씨(또는 비오는 날씨)에 외근 나가야 할 때(20.0%) 등이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이 여름철 요긴하게 쓰는 사무용품으로는 USB 선풍기(39.2%)가 1위에 올랐다. 여름 슬리퍼(36.1%), 땀 흡수가 빠르고 통풍이 잘되는 기능성 셔츠(32.9%), 부채(32.2%)도 여름나기 필수용품으로 꼽혔다.

여름철 꼴불견인 직장 상사나 동료를 묻는 질문에는 ‘건강보조제품을 달고 살면서 혼자 일을 다한 것처럼 피곤해하는 사람’이 25.0%로 가장 많았다. 입만 열면 여름휴가 계획을 자랑하는 사람(18.5%), 노출이 과도한 옷이나 레인부츠 등 업무에 부적절한 의상을 입고 오는 사람(16.8%)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이 여름철 회사에 바라는 점은 휴가비 지원(49.3%)이 절반을 차지했으며 △쾌적한 사무실 환경 조성(18.3%) △눈치 안 보고 여름휴가 쓰기(16.8%) 등의 대답이 나왔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