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후판 출하량 회복 기대 등에 힘입어 사흘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오전 9시30분 현재 동국제강은 전날보다 350원(3.18%) 뛴 1만1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메리츠종금증권은 동국제강에 대해 2분기 순이익(개별 기준) 적자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후판 출하량이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종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 개별 기준 영업적자는 210억원, 순손실의 경우 730억원으로 추정돼 지난해부터 이어진 순이익 적자 기조가 지속됐다"며 "5분기 만에 후판 출하량이 직전 분기 대비 회복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조선 수주가 살아나면서 후판수요도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2분기 후판 출하량은 50만t을 웃돌아 직전 분기 42만t을 웃돈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후판가격이 2분기에도 하락했고, 슬라브는 재고효과로 저가슬라브 투입시점이 지연되면서 후판 부문은 영업적자인 상황으로 추정했다.

올 3분기부터 후판롤마진이 완만히 회복될 전망이기 때문에 4분기 실적 반등 여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3분기부터는 슬라브 투입가격 낙폭이 제품가격 하락폭을 초과하면서 후판롤마진이 완만한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후판 출하량 회복세 이어지면 개별 영업이익은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에는 적자가 축소되고 4분기에는 영업흑자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