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편집국이 25일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기자들의 기사 집배신 아이디도 모두 복구됐다.

9일 한국일보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사측은 이날 오후 3시 편집국을 기자들에게 개방했다. 법원이 지난 8일 사측의 편집국 폐쇄에 대해 "정당성이 없다"고 판시하고 편집국 폐쇄 해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결과다.

사측은 이날 새벽 3시께 사측 관리자 5명만 남겨두고 편집국을 지키던 용역 직원을 모두 철수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편집국 봉쇄가 해제됐지만 한 달여간 신문이 비정상적으로 발행되는 과정에서 기존의 편집국 조직이 망가질대로 망가진 만큼 신문의 정상 발행이 당장은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게 비대위 측의 전망이다.

비대위 측은 이날 오후 사측과 협상을 통해 장재구 회장 퇴진, 불법 편집국 봉쇄 책임자 교체, 편집국 봉쇄기간 내려진 인사조치 원상 복귀와 새 편집국장 인사, 체불임금 지급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일보 전·현직 사우와 문화예술·법조·학계 인사로 구성된 '한국일보 바로세우기 위원회(한바위)'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열린마당에서 '한바위'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장 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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